환경부, 국립공원 탐방객 5년 만에 4천만 명 회복 발표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3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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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의 수가 5년 만에 5000만 명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1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동안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탐방객 수가 4000만 명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지난 2019년 4,318만 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듬해 3,527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22년 3,879만 명, 2023년 3,945만 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065만 명으로 탐방객 수가 5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탐방객 수 1위인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집계됐으며,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17.2%에 해당하는 7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는 북한산의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로 나타났다. 오대산에는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65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오대산의 명소인 월정사 방문객의 경우 2023년 5월부터 시행된 문화재 관람료 폐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0만 명이 증가한 약 147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내장산의 백양사 방문객이 전년 대비 28만 명이 증가하고 속리산의 법주사도 12만 명이 증가하는 등 지난해 국립공원 내 주요 사찰 탐방객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으로 지난해 115만 명이 탐방했다. 수통골 구간은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계곡과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가 각광을 받으며, 사계절 내내 탐방객이 몰렸다.

국립공원공단은 주요 탐방로 입구에 347개의 적외선 센서 전자계수기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탐방객 수를 집계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국민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2030년 탐방객 5000만 명을 목표로 무장애탐방로, 야영장, 생태탐방원 등 탐방시설 30곳을 2027년까지 추가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장애인 수어 스쿠버다이빙, 노인 대상 국립공원 수학여행, 방한 외국인 탐방 안내 확대 등 탐방 만족도와 자연보전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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