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국내 수출기업과 상생 위해 임시선박 2척 투입

강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1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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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전 현대상선)이 선박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임시선박 2척을 투입했다.


HMM은 1일 HMM 프레스티지호와 인테그랄호가 지난달 31일 총 7천98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수출기업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 등으로 수출계약 물량이 늘었음에도 수출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HMM은 복귀 항로에서 화물 확보가 어려워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 번째 임시선박 투입은 최근 가중된 선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척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2척의 선박에 선적한 화물 중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웠다. HMM 측은 통상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었던 것에 비해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HMM은 국산 방호복과 보호장구, 손세정제 원료 등이 400TEU 이상 실렸다. 고추장과 된장, 라면 등 국내 식품이 평소의 3배가 넘는 300TEU 가량 실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HMM은 이후에도 수출 물동량 확대로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달 1척 이상의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에 '헬프 데스크'도 설치해 중소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 운영 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하게 다해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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