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 1600명 넘어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3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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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번째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다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 전날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수는 1651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일본 일일 신규 확진자의 최대 수는 지난 8월 7일 1605명이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만4528명으로 사망자는 1886명이다.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정상은 이날 코로나19 대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8월 유행에 필적하는 큰 파도가 오고있어, 큰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대유행과의 차이점




최근 7일간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143.2명으로 지난 8월 2차 대유행 당시와 비슷하다.


다만 2차 대유행 당시는 확진자의 연령층이 젊은 층 위주였지만 이번 신규 확진자 연령층은 중장년이 많았다.


지난 여름 일본의 확진자의 전파 지역은 음식점이나 술집 위주였다 반면 이번 확진자의 전파 지역은 직장이나, 외국인 커뮤니티, 대학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최근 2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의 수는 20%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용 병상의 사용률은 평균 13%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서 올해 봄에 있었던 1차 대유행 당시에는 확진자가 나와도 대응할 수 없는 이른 바 의료 붕괴 위험이 있었다며 아직 병상에 여유가 있지만 확진자의 수가 급증할 우려에 따라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 경제 대책 이대로 괜찮을까





일본에서는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소비환기대책 'Go To' 캠패인을 운영하고 있다.


'Go To' 캠패인은 여행이나 외식에 따른 소요비용 등에 일정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여행, 요식업, 문화 등의 분야에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시행됐다.


'Go To' 캠패인은 현재 여행과 요식업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일본 정부는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Go To' 캠패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며 이같은 'Go To' 캠패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으면 재검토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미 시게루 일본 분과회(일본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 회의) 회장은 이날 "경제 활동을 멈추지 않은 채로 감염을 억제하려면, 리스크가 높은 행동을 피해야한다"며 "지금 하는 것이 마지막 찬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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