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AZ백신 접종… 바꿔치기설·협박 전화에 경찰 내사까지

강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5 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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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질병관리청은 공무 출장 등 필수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이날 함께 접종했다.


또한 24일 저녁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며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자신의 기저질환이 고혈압이라고 밝히면서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 문재인 AZ 백신 바꿔치기 주장




그러나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파티션 뒤로 가더니 캡처 닫혀있는 주사기가 나왔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후 문 대통령이 맞은 AZ 백신이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시 주사기 바늘에 다시 캡을 씌웠다가 접종 직전 벗기고 접종한 것은 분주 후 접종 준비작업 시간 동안 바늘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오염 방지를 위해 캡을 씌울 수 있다. 의료인이 오염이 가장 덜 되는 방법으로 작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대통령에게 접종을 한 간호사와 종로구 보건소를 향한 협박까지 나타났다.


25일 종로구청에 따르면 해당 의혹이 제기된 이튿날 구청과 보건소에는 "불을 지르겠다", "폭파시키겠다", "정부의 거짓 설명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밝히라"는 등의 협박성 전화가 잇달았다.




허위사실 유포, 협박 등에 경찰 내사 착수




24일 방역당국은 경찰수사 방침을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가짜 백신을 접종했다는 등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것이 혼란과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며 경찰 수사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25일 장수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홍보관리팀장은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바꿔치기 논란 관련해서 게시글 4건과 영상 4건에 대해서 수사 의뢰를 했다”며 “수사 의뢰한 사유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예방접종 업무를 방해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종로결찰서는 협박 전화 등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종로구 보건소와 간호사 등에게 걸려온 협박 전화 등에 대해 내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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