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스포츠카 화물트럭 빗대자 주호영 "차 아니라 '운전자'"

강은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5 10: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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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나경원 전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화물트럭', '노후 경유차' 등 스스로를 자동차에 빗대며 공방을 벌였다.


또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24일 "차가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라디오에서 “이번 당 대표는 사실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 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새로운 신진(이라고) 하니까 보기 좋게 보는 것 같다”면서도 “‘보기 좋은 것’과 ‘일 잘하는 것’을 (다르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은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의 ‘신진 후보 스포츠카 비유’와 관련, “화물 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 사고가 안 생긴다”면서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힘을 못 쓰고 운행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신진 후보들을 스포츠카에 비유했는데, 김은혜는 카니발을 탄다”면서 “카니발은 축제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진 후보들이 본선에 올라가야 세력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다시 실패한 과거로 퇴색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사실 제가 올 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 내부 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라며 “원할 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의원은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주 전 원내대표가 24일 "차가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운전자론'으로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북(北)으로만 끌고 다니다 보니, 온 국민이 코로나19 고통 속에서 백신도 못 맞고 마스크 쓰고 이 무더운 여름을 나야 하고 집단면역은 기약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후에 우리 기업들이 44조의 선물 보따리를 미국에 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들고 온 것은 빈 수레"라며 "누가 운전하느냐가 중요한지 4년간 우리 국민들이 절절히 겪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모아도 모자를 때에 차떼고 포떼고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新舊(신구)가 하나되어 모든 세대가 하나되야 할 때"라고 했다.


아울러 "저 주호영이 분야,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모든 인재들을 KTX에 태워 가장 빠르게 정권 교체의 길로 달려나가겠다"며 "저 주호영이 스포츠카든, 화물차든, 전기차든, 카니발이든 문재인 운전자를 끌어내리고 베스트 드라이버를 모시는 정권교체 꼭 이루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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