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조업계가 원재자 가격과 근로자 문제로 몸살을 겪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칼더브라더스사는 임금 인상의 압력을 받고 있다. 근로자 부족 문제에 빠짐과 동시에 근로자들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회사를 이전하기 때문.
그렌 칼더 공동 대표는 "운영 관점에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조업체는 지난 13개월간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30년만에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사는 비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모델에 2% 가량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높은 원자재가격은 기업 예산을 잠식하고 있어 제조업체가 노동시간 경쟁을 어렵게 하도록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칼더브라더스사의 경우 일부 구성요소에 50% 가량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비용은 올해 15%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기계 판매량은 회복되고 있는 추세지만, 코로나 판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다.
칼더브라더스사의 최저금여는 시간당 16.80 달러로 미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지난해 가을 이후 근로자의 10%를 잃었다.
장비제조업체는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노동자 4명, 기계공 2명, 조립공 5명을 구하는 공고를 냈지만, 7월 3명의 자리를 매우는데 그쳤다.
근로자의 부족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에게 부담이 되며 업체가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칼더브라더스사 작업자의 35%가 백신을 접종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미 제조업체에서는 근로자 부족 문제가 오랜기간 문제가 돼 왔지만, 올해 4월까지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경제 전반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미국 노동 공급은 실업수당강화, 직장 복귀에 대한 우려, 육아문제, 전염병 관련 은퇴 및 경력 변경 등으로 인해 더욱 제한됐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일자리수가 20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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