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탄소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일본에서 가와사키 기선이 일본 최초로 '전환링크대출'을 통해 1100억엔(한화 약 1조1692억 원)을 조달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무에 따르면 이산화탄소(CO2) 감축 요구가 강해지는 해운업에서 탈탄소화가 급선무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 목표에 따라 동적으로 투자 안건을 결정하기 쉬운 전환 관련 자금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환링크대출은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하면서 신용 공여 중이면 환경 용도를 중심으로 동적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제도이다. 매년 탈탄소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그 달성 상황에 따라 금리가 변경된다. 자금 용도를 특정하지 않고, 실제 수요에 맞게 동적으로 환경투자에 자금을 충당할 수 있지만, 탈탄소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금리가 상승한다.
융자기간은 오는 2026년 9월까지로 5년간 미즈호 운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조성했다.
앞서 가와사키 기선은 지난 21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의 자동차 운반선 8척을 발주한다고 발표했다. 조달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수소 운반선과 바람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자동 연 시스템'의 도입 등에도 투자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전환링크대출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톤마일 당 CO2 배출량을 국제적인 환경 평가기관 NPO의 영국 CDP에 의한 등급 설정에서 A- 이상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1년 단위로 설정됐다.
가와사키 기선은 2050년까지 CO2 배출 총량을 2008년 연비로 반감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2021~2026년까지 5년간 환경 관련 투자에 1000억엔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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