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현지시간) 투·개표가 이뤄진 독일 연방 의회 선거에서 중도좌파 독일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독일 선거관리위원회 잠정집계에 따르면 총 의석 수 735석 중 사민당이 206석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 민주당(기민당)·기독교 사회당(기사당) 연합(196석)을 웃돌았다.
이외에 녹색당이 118석, 자유민주당 92석, 독일을위한대안 83석, 좌파당 39석을 차지했다.
현 부총리겸 재무장관인 올라프 숄프 사민당 대표는 선거가 있었던 26일 "큰 성공"이라 자축했지만, 다음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연방의회에서 과반수(368석)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에 사민당외에도 녹색당, 자유민주당과의 3당 연립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기민·기사당 연합 또한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연립할 시 과반수에 도달하기 때문에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의 총리 취임 기회는 남아있다.
독일 의회에서는 사민당, 기민·사회당 연합과 함께 다수파 당의 연립 교섭은 혼란하기만 하다. 어느쪽이 총리가 되더라도 자당의 의석 수가 전체의 20% 대에 그쳐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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