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물류정체와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시장에서 내달 영국의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 런던 시장에서는 영국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0.75%로 2019년 5월 이후 2년 5개월전 수준까지 상승했고, 지난 주말 대비 상승폭은 0.16%에 도달했다.
앞서 지난 17일 세계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 기관 등으로 구성된 그룹 오브 서티(G30) 주최의 온라인 토론에서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 정책은 공급 제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대비 상승률은 3.2%로 금융정책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에 의한 개인 소비의 회복과 더불어 일손 부족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 공급 제약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
내달 4일 영란은행은 새로운 금융 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금융정보회사 리휘니티부에 따르면 금리 선물거래에서 산출되는 다음 금리 인상 확률은 80%로, 12월까지 포함하면 90%로 올해 안으로 긴축 시작을 거의 확실시 하고 있다.
앞서 영란은행은 금리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 두차례 임시 결정을 통해 연 0.75%에서 사상 최저치인 0.10%로 인하한 바 있다. 또한 국채 및 회사채 매입 범위를 늘려 금리와 양의 양면에서 자금공급을 도모해왔다.
앞서 노르웨이는 9월 제로 금리 정책을 벗어났고, 뉴질랜드는 7년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6일 폴란드 국립은행은 기준 금리를 0.1%에서 0.5%로 끌어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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