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한국 의류 모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한다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1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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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EC) 대기업 이베이가 한국 10대후반~20대 전반의 Z세대를 대상으로 저가격으로 유행하는 디자인을 도입한 한국 의류 약 200여개를 모아 내년 4월 일본 의류 EC에 본격 진입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에 이어 패션에서도 한류가 퍼지고 있다. 최대 주요고객은 30대로 얇은 층의 젊은 층을 노릴 계획이다.


이베이에서 일본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EC사이트 Qoo10(큐텐) 내에 의류 전용 사이트를 개시한다. 개시시 약 300사의 출점이 전망되고 있다. 고등학생에게 인기가 있는 '체리코코' 등 한국 브랜드가 70%를 차지하며 같은 사이트 내에서 약 200개의 한국 브랜드 제품을 비교·검토 가능하다. 가격대는 3000~4000엔(한화 3만~4만원)대를 중심으로 학생이라도 사기 쉬운 상품을 주력으로 한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Z세대 유저의 시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6월 말 시점 큐텐의 회원수는 1900만명으로 80%가 여성이다. 세일 때 매출의 60%가 한국 화장품으로 구매자 중 70%가 10~20대였다. 구 대표는 한국 의류는 구미의 패스트 패션과의 가격 경쟁으로 고전해 왔지만, 최근 K-POP의 인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의류수입액은 중국의 1% 미만이다. 하지만 라쿠텐그룹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10대 여성이 패션으로 참고하는 나라는 한국이 79%로 향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한국 의류가 싸고 유행을 잡은 옷을 양산할 수 있는 배경으로 '동대문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독자적인 생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섬유 도매상이 모이는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디자이너와 봉제공장이 밀접하게 연결되며 디자인과 생산이 떨어지는 일본과 달리 최신 트렌드를 도입한 옷을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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