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시장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 가속화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8 15: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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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럽의 에너지 시장에서 천연가스의 가격상승이 가속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내달 천연가스의 거래가격이 일시적으로 전일대비 25% 인상되면서 과거 최고치를 대폭 갱신했다.


러시아에서의 공급 부족의 불안이 시장에 퍼지며 겨울철 수급이 급박할 우려가 퍼지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유럽의 지표가격인 네덜란드 TTF는 2022년 1월 통과거래로 일시, 전날보다 37.55유로 높은 1메가와트당 184.95유로까지 올랐다. 지난 10월 6일 기록한 내달 가격 최고치(155유로)를 갱신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0배에 임박한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상승율이 5%를 기록하며 통계집계 이후 최대성장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면 물가도 올라가고, 기업실적과 가계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21일 급등에 박차를 가한 것은 유럽의 주 수입원인 러시아에서 공급을 둘러싼 움직임에 불안감이 감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야마르 유럽'에서 유럽 방면의 서쪽으로의 유량이 전주 주말 이후로 급감했다.


야마르유럽은 벨로루시와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가는 주요 공급망 중 하나로 독일 운영사 가스케이드는 천연가스는 독일에서 폴란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익명의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에서 기온 저하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율은 지난 20일 기준 59%로, 최근 10년간 평균치보다 17포인트 낮다.


21일 폭넓은 연한의 천연가스가 매진된 상태이다. 내년 2월 가격은 180유로대로, 3월 가격은 160유로대로 각각 20% 올라갔고, 4~6월 가격도 120유로대 후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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