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미디어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은 이번달 중순 폴란드 국의회에서 통과된 자국 언론의 외국 자본 규제를 엄격히 통제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이 법이 시행되면 미국과 체결한 경제·무역 관계 조약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대적 행위자로부터 폴란드의 언론 환경을 보호할 것이라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기존 사업과 투자 합의에 적용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도 밝혔다.
이 법안은 폴란드 집권여당인 법과정의당(PiS)가 밀어붙인 것으로 유럽권이 아닌 단체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사 지분의 49% 이상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PiS는 외부 세력이 폴란드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국가 안보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폴란드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 보도를 해온 폴란드 최대 민영 TV네트워크 TVN을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TVN은 미국 디스커버리사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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