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5만명을 돌파했다.
NHK뉴스에 따르면 23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0명으로 전날(5만4572명)에 이어 이틀 연속 5만명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2월 준순까지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해 12월 18일 (201명)이후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4일 1000명대를 돌파했고, 3일 뒤인 7일 5000명을 넘어섰다.
뒤이어 12일(1만3242), 14일(2만2039명), 18일(3만2186명), 19일(4만1471명) 등 급속도로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도쿄에서 9468명, 오사카에서 6219명, 아이치현에서 3050명, 오키나와현에서 956명 발생했다.
코로나 검사 키트, 곧 다 떨어진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속 항원검사에 쓰이는 한 브랜드의 제품이 지난 19일 600만 회분이 확보돼 있었으나 며칠 내로 수량이 반토막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4일 이후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희망자 전원에게 무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도쿄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검사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또한 진단키트의 부족으로 의료기관이 붕괴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안도 노리아키 나라현의사회 회장은 "향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이들에 대한 외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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