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경계감↑ 우크라이나 동부 긴장감↑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2 1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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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계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친 러시아파 무장 세력과 정부군에 의한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 러시아파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분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분쟁 해결에 대한 협의가 난항하고, 러시아 측이 군사적 도발에 나올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발이나 사건을 일으켰다고 해도 놀랄 일은 없다"면서 러시아를 견제하기도 했다. 러시아측으로부터의 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보인다.


지난 10일 러시아 세르게이 나라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준비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은 지난 2014년 친유럽계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군은 친어시아파를 지원했고, 총 1만 4000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동부에서는 각각 4만명 전후의 친러시아파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군이 대치 중으로 정전합의는 돼 있지만, 총격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촉 즉발 상황은 분쟁 해결을 찾는 협의의 난항으로 한층 더 악화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중개외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마땅한 타개책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4개국 고위관료 회담이 베를린에서 진행됐지만, 러시아는 협의 후 우크라이나 측이 양보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4개국 정상이 정전과 평화로의 길을 합의한 '민스크 협정'의 이행을 우크라이나에 요구하고 있다. 민스크협정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등 4개국이 서명한 돈바스 전쟁의 정전협정으로 유럽 안보협력기구의 중재 아래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서명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민스크협정이 러시아 유리한 내용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분쟁타개를 끝까지 찾는 생각으로 대화를 통한 합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한 정상대화를 이어갔다.


반면 러시아는 10만 명이 넘는 규모의 군부대를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전개하고 정치적 압력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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