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미 "평화유지군 말도 안되는 소리" VS 러 "서방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내몰아"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2 15: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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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21일(현지시간) 긴급회합을 열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친러시아파 지역에 대한 군대 파견을 결정한 것에 대해 "푸틴은 그들을 평화유지군이라고 부르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지지한다"며 "안보리는 러시아가 유엔 회원국인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민스크 협정을 전면 거부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02호(2015)를 위반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발표는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연극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파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스크를 '독립 국가'로 인정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부당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고 있는 2곳(도네츠크·루한스크)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것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부당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르기예 키슬리챠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독립 승인 취소와 협상의 장소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며 즉시 점령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철수를 요청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키스리차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길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세계의 평화다"라고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두 공화국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우리는 이제서야 이를 승인했다"며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이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네벤자 대사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우크라이나에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에 대한 포격이나 도발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벤자 대사는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을 허용하는 것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며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분쟁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는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를 여전히 열어놨다"고 덧붙였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긴장을 부추기는 행동은 피해야한다"며 모든 관계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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