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물가상승 가속화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0 0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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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물가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남아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물가상승이 완만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싱가포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성장률은 전월인 1월(4%)를 웃돌았고, 9년만에 고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민간운수요금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세계적으로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기·가스 요금이 16.7% 상승한 것도 CPI에 적지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태국의 2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5.28% 상승했다. 13년만에 고인플레이션으로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1월(3.23%)을 크게 웃돌았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의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개월만에 고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앞서 2월 하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은 경제 제재를 발동했다. 이로인해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 비철금속 등 상품의 국제가격이 상승했고, 동남아시아의 3월 물가도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2월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7.9%에 달했다. 동남아시아 각국의 CPI보다 높지만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노동수급계약이 임금에 상승 압력을 가해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건비가 오르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다시 고인플레이션이 되는 순환에 빠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는 4월 추가 금융정책을 실시할 전망을 내빛쳤다. MAS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동남아시아 주요 중앙은행들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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