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중앙은행이 29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1.5% 올린 7%로 책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칠레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6회 연속이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경제 회복과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상폭은 지난 1월 회합과 같이 전원 일치로 결정됐다. 금융시장의 사전예측으로는 금리 인상폭에 따라 1.5%와 2%로 견해가 갈렸다.
칠레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8% 상승했다. 2008년 11월(8.87%) 이후 높은 상승폭으로, 코로나19 대책으로 정부가 도입한 수입보호정책을 배경으로 한 견조한 소비와 자원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칠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률이 단기적으로 연률 10% 가까이 수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 인플레이션률은 칠레 중앙은행의 목표치(중앙값 3%)를 11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다음 중앙은행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칠레의 정책금리가 연내 8.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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