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억 달러 국채, 기한 전에 루블로 매입할 것"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0 15: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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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218억 원) 국채를 기한 전에 루블로 매입할 방침이다.


러시아 언론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내달 4일 상환 기한을 맞이하는 20억 달러의 달러건설 국채에 대해 루블로 기한 전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등의 외화 유출 억제를 노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러시아 재무부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설정한 31일 루블의 공식 환율을 바탕으로 액면가격으로 매입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약 6400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산 동결에 의해 절반 가량이 동결된 상태이다. 국채의 이익지급이나 상환이 약속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이자부담 기한을 전날인 28일로 맞이한 외화건설 국채에 대해 1억 2000만 달러의 이자 지급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31일에도 4억 4700만 달러의 이자 지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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