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틴코프 뱅크 창업가 우크라이나 '학살' 비난

윤승조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0 16: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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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이나서 학살해… 어리석은 전쟁 끝내달라"

러시아의 기업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올렉 틴코프가 '자국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학살을 실시했다고 비난하면서 '어리석은 전쟁을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은행의 창립자 올렉 틴코프는 SNS를 통해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깨는 순간 이 나라의 장관들은 최악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최악이고 족벌주의, 아첨, 노예근성 등에만 빠져있는 러시아 군대가 어떻게 잘 굴러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틴코프는 "이 어리석은 전쟁으로 인한 수혜자를 단 한 명도 알지 못한다"며 "죄 없는 시민과 병사가 죽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틴코프는 "친애하는 서쪽 제국에 푸틴에게 면목을 유지하는 출구를 명시해, 이 학살을 그만두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더 이성적이고 인도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틴코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의미하는 'Z' 마크에 대해 "'Z'라고 적는 바보도 있지만, 어느 나라에도 10%의 바보는 있다"며 러시아인의 90%가 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틴코프뱅크 측은 성명을 통해 "틴코프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틴코프는 그룹의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고, 장기간에 걸쳐 러시아를 떠나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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